영어 문장 쪼개기 연습, 의외로 흥미로운 가르기 놀이

영어 공부를 할 때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끝없이 펼쳐지는 것 같은 영어 문장 길이인데, 이런 문장들을 읽다 보면 내가 지금 어디에 있나 싶게 만드는 미로에 빠진 것처럼 문장 속 문장, 그 문장 속 문장에서 헤매게 된다.

바로 이런 게 골치 아픈 것이다

영어 공부를 할 때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끝없이 펼쳐지는 것 같은 영어 문장 길이인데, 이런 문장들을 읽다 보면 내가 지금 어디에 있나 싶게 만드는 미로에 빠진 것처럼 문장 속 문장, 그 문장 속 문장에서 헤매게 된다.

한국어가 익숙지 않은 외국인 입장에서 이 문장을 읽어보라고 하면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사실 크게 어렵지 않은 단어와 구조로 이루어진 문장이지만, 문장 자체가 길기 때문에 헤매게 된다.

영어 책이나 신문 같은 글에서뿐만 아니라,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나오는 대화도 이런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왜냐? 말을 간결하고 조리 있게 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 현실인데, 우리는 대부분 (특히 자기 자신에 관해서) 할 말이 많고 생각이 흘러나오는 대로 말을 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 방문 영어 학습지를 하긴 했지만, 중학교 때 학교 영어 수업을 들으면서 본격적으로 영어 문장 쪼개기(줄 긋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 습관은 나의 영어 생활에 두고두고 유용한 자산이 되었다.

영어 공부를 할 때 /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바로 / 끝없이 펼쳐지는 것 같은 영어 문장 길이인데, / 이런 문장들을 읽다 보면 / 내가 지금 어디에 있나 싶게 만드는 / 미로에 빠진 것처럼 / 문장 속 문장, / 그 문장 속 문장에서 / 헤매게 된다.

쪼개 놓은 영어 문장은 처음 보기보다 공격적이지 않다. 이렇게 쪼개 놓은 문장들에서 중복, 강조, 부연 설명처럼 꾸밈음 같은 역할을 하는 군더더기를 제외하면 문장이 단순해진다. 이렇게 접근하면 모든 문장은 단순해지고, 단순해지면 이해하기 쉬워진다.

영어 공부를 할 때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것
중 하나바로
(끝없이 펼쳐지는 것 같은)
영어 문장 길이인데,
이런 문장들을 읽다 보면
(내가 지금 어디에 있나 싶게 만드는)
미로에 빠진 것처럼
(문장 속 문장,
그 문장 속 문장에서)
헤매게 된다.

이제는 예전처럼 연필로 영어책 문장 사이를 검투사 마냥 가르며 헤집고 다니지는 않지만, 영어 원서나 신문 기사를 읽을 때 여전히 눈은 문장 쪼개기를 하고 있다.

쪼개 놓으면, 쉬워지니까.

20240103